
이날 오후 4시30분쯤에는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당사와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지지자들이 몰려들며 국회의사당역 1번, 6번 출구가 폐쇄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출구 셔터를 위로 끌어올리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는 유튜버들과 격양된 지지자들이 한곳에 뒤엉키면서 지하철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여기저기서 "모여 모여" "더 밀어" 등의 외침이 들렸다.
경찰은 국회 앞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 앞에 차벽을 설치하고 시위대 진입 등 돌발 사태를 막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국회의사당역과 더불어민주당사 등 여의도 일대에 기동대 63개 부대 3700여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지하철의 경우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 사고가 없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이 대표는 조만간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되지 않는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9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를 국회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