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전기차" 3040 몰렸다…'레이 EV' 벌써 6000대 계약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3.09.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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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레이 EV. /사진제공=기아더 기아 레이 EV.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경차 레이의 전기차 모델 '더 기아 레이 EV'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매 보조금을 통해 2000만원 초반에도 구매할 수 있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그룹 내 최초 전기차다.

이 차량에는 35.2kWh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205㎞, 도심 233㎞이다. 14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전비는 5.1㎞/kWh다.



150kW급 급속 충전기로 40분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7kW급 완속 충전기로는 6시간 만에 10%에서 10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모터 성능은 최고출력 87마력(64.3kW), 최대토크 147Nm으로 내연기관 레이보다 더 나은 가속 성능을 가졌다.

편의성도 높였다. 오토홀드(정차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량이 앞으로 가지 않는 기능)를 적용했다. 모든 좌석도 접을 수 있다. 주행하지 않을 때 공조·오디오 등 전기장치를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를 탑재했다.



트림별 가격은 4인승 승용 라이트 2775만원, 에어 2955만원이다. 2인승 밴의 경우 라이트 2745만원, 에어 2795만원이다. 1인승 밴 모델은 라이트 2735만원, 에어 2780만원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고객의 경우 총 구매 보조금 647만원을 받을 수 있어 4인승 승용 라이트 트림은 2128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경형 전기차로 분류돼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가 면제된다. 개인·법인 사업자는 부가세도 환급받을 수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0영업일 동안 사전계약 대수는 약 6000대다. 기아가 설정한 올해 판매목표 4000대를 50% 초과 달성한 수치다. 개인 고객은 전체 계약 중 약 5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72%다. 가장 많이 계약된 트림은 4인승 승용 에어 트림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운전석 풀 폴딩·통풍 시트가 기본 적용됐다.


기아 관계자는 "레이 EV는 도심형 엔트리 EV로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춰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경차 고객에게 합리적인 이동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승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레이 EV는 물론 전동화 모빌리티에 대한 기아의 진정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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