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극단 선택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하는 미용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역 주민으로 추정되는 제보자가 나와 가해 학부모로 알려진 미용실 원장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지난주 목요일인가, 관리사무소 가서 '가게 유리창에 계란 던진 사람, 범인 찾겠다고 그래서 형사 고소하겠다고 CCTV 내놓으라고 (했다)"도 덧붙였다.
표현이 문제가 되자 원장은 "싸우던 것이 아니고 놀다 그런 것이기에 그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또 해명했다.
대전 교사 극단 선택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하는 미용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기간제 교사는 "학교에 가자마자 교장, 교감, 교무부장 선생님이 한 말이 미용실 집 아이에 대한 것과 그 4명의 아이 건드리지 말라는 얘기였다"며 "첫 수업 전에는 연구부장이라는 분이 찾아와 '미용실 집 아이는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얘는 딱 교실에서 뭘 하든 내버려 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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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미용실 아이'를 교육하며 모멸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 미용실 집 아이는 학교를 자주 오지 않았다. 현장 체험학습 신청을 자주 내고 학교를 잘 안 오더라. 가정 학습 지도라도 잘했으면 좋은데 공부도 너무 못했다"며 "두 자릿수 빼기를 전혀 못 했다"고 했다.
이어 "이걸 알려주는 학습 과정에서 아이가 계속 세 번을 연달아 틀리더라. 그런데도 참고서 설명하며 아이 얼굴을 봤는데 아이는 문제는 안 보고 나와 눈 마주치며 '북대전 IC 8, 북대전 IC 8 계속 그걸 말하고 있었다"며 "그 모멸감은 그동안의 교직 경력이 다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경험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지난 5일 40대 교사가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 선택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인 지난 7일 오후 6시쯤 숨졌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숨진 교사는 2019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 이후 해당 학생의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하고 수년간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과 자문 변호사, 노조 관계자들은 가해 학부모 4명을 명예훼손과 사자명예훼손,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