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보면 멈추세요"…매일 '원나잇' 즐긴 여성의 후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9.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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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른 남자와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진 여성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공개하며 일회성 만남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원나이트를 하는 중생들아 안녕?'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나는 24세 때부터 데이팅 앱(애플리케이션)에 미쳐서 매일 다른 남자와 성관계했고 25세 때는 블라인드를 알게 돼서 툭하면 원나이트를 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나는 성병이 뭔지도 몰랐고 콘돔 없이는 절대로 안 해서, 알고 난 뒤에도 성병에 안 걸릴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성기에 사마귀가 올라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울면서 산부인과에 갔는데 사마귀가 문제가 아니라 HPV 바이러스 고위험군 3종, 저위험군 4종에 걸려 있더라"라며 "그 이야기를 듣고 레이저로 시술을 받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하면서 지난날의 나를 후회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HPV 백신 접종했고 사마귀는 다행히 없어졌지만 바이러스는 아직 안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현재 HPV 고위험군 바이러스 1종과 저위험군 1종이 남았다. 고위험군은 16번이고, 자궁경부암 CIN1 소견도 있다"면서 "진짜 아무나 만나고 성관계를 하지 마라. 나는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중이지만 이 글을 보는 누군가는 제발 멈췄으면 좋겠다"고 깊은 후회와 함께 충고를 전했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주로 자궁 경부 상피 내에 감염을 일으켜 병적인 변화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이중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단 한 번의 성 경험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또 저위험 유형은 첨형 콘딜로마와 같은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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