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포항도 이겼다→K리그 여전한 ACL 강세... 4팀 모두 1차전 승리·조 선두로 출발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3.09.2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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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차전에서 승리한 전북현대(초록색 유니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ACL 1차전에서 승리한 전북현대(초록색 유니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골 주인공 전북현대 한교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결승골 주인공 전북현대 한교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도 해냈다. K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여전한 강세를 이어갔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홍콩 챔피언' 킷치FC와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베테랑들이 제몫을 해냈다. 센터백 홍정호와 미드필더 한교원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홍정호가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1-1이던 후반 16분에는 한교원의 결승골이 터졌다. 동료들의 공격이 상대 수비에 맞고 나오는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을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날 포항도 ACL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 챔피언' 하노이FC를 4-2로 제압했다. 외국인 공격수 제카가 3개의 도움을 올렸고, 김인성은 멀티골을 작성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K리그 4팀 모두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하는 결과가 이뤄졌다. 지난 19일에는 창단 20년 만에 처음 아시아 무대에 나선 인천유나이티드가 'J리그의 강적'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4-2로 이겼다. 적지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 깊었다. 앞으로 순위 경쟁에서도 부담을 덜게 됐다.

또 K리그 선두 울산현대 역시 장신 공격수 마틴 아담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3-1로 꺾었다.



ACL 출전국 중 조별리그 1차전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한 건 K리그가 유일하다. 이로써 K리그 4팀 모두 조별리그 선두로 ACL을 시작하게 됐다. 전북이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와 F조 공동 1위에 올라있고, 인천(G조), 울산(I조), 포항(J조)은 각 조 단독 선두를 기록 중이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터뷰하는 김기동 감독(오른쪽). /사진=포항스틸러스 제공인터뷰하는 김기동 감독(오른쪽). /사진=포항스틸러스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9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은 2016년 ACL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선다. 전북은 이번 상대 킷치, 방콕, 라이언시티(싱가포르) 등과 함께 F조에 묶였다. K리그 4팀 중 가장 수월한 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약체' 킷치를 상대로 힘겨운 홈 승리를 거둔 것은 아쉽지만, 까다로운 상대는 피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첫 출전한 인천은 ACL 매 경기가 새로운 역사다.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까지 꺾어 더욱 큰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같은 조 상대 산둥 타이산(중국), 카야FC(필리핀)와 대결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인천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르난데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인천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르난데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일본 원정까지 달려가 응원한 인천유나이티드 팬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일본 원정까지 달려가 응원한 인천유나이티드 팬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울산은 지난 2020년 ACL 우승에 이어 2021년 ACL 4강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았다. 이번 ACL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포항은 2년 만에 ACL 무대를 밟았다. 2021년 ACL 준우승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승부사' 김기동 감독의 리더십 아래 팀 전체가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포항은 K리그1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는 지난 1967년 첫 대회부터 현재까지 총 12회 우승을 차지했다. AFC 가맹국 리그 중 우승팀을 가장 많이 배출한 리그다. 특히 2020년 울산 우승, 2021년 포항 준우승 등 K리그 팀들이 최근 3년 사이 ACL 결승에 두 차례나 진출했다. 이번 ACL에서도 변함없이 K리그 팀들이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K리그 4팀 모두 승리한 것에 대해 "경기 나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유니폼 상단에 태극기, 그 밑에 엠블럼, 또 대한민국 프로팀을 대표해서 ACL에 나왔기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야기했다"며 "K리그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기분 좋게 생각한다. K리그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기쁘고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리 후 기념사진을 찍은 울산현대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승리 후 기념사진을 찍은 울산현대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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