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차전에서 승리한 전북현대(초록색 유니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골 주인공 전북현대 한교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홍콩 챔피언' 킷치FC와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베테랑들이 제몫을 해냈다. 센터백 홍정호와 미드필더 한교원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홍정호가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1-1이던 후반 16분에는 한교원의 결승골이 터졌다. 동료들의 공격이 상대 수비에 맞고 나오는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을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날 포항도 ACL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 챔피언' 하노이FC를 4-2로 제압했다. 외국인 공격수 제카가 3개의 도움을 올렸고, 김인성은 멀티골을 작성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K리그 선두 울산현대 역시 장신 공격수 마틴 아담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3-1로 꺾었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터뷰하는 김기동 감독(오른쪽). /사진=포항스틸러스 제공
첫 출전한 인천은 ACL 매 경기가 새로운 역사다.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까지 꺾어 더욱 큰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같은 조 상대 산둥 타이산(중국), 카야FC(필리핀)와 대결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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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르난데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일본 원정까지 달려가 응원한 인천유나이티드 팬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포항은 2년 만에 ACL 무대를 밟았다. 2021년 ACL 준우승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승부사' 김기동 감독의 리더십 아래 팀 전체가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포항은 K리그1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는 지난 1967년 첫 대회부터 현재까지 총 12회 우승을 차지했다. AFC 가맹국 리그 중 우승팀을 가장 많이 배출한 리그다. 특히 2020년 울산 우승, 2021년 포항 준우승 등 K리그 팀들이 최근 3년 사이 ACL 결승에 두 차례나 진출했다. 이번 ACL에서도 변함없이 K리그 팀들이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K리그 4팀 모두 승리한 것에 대해 "경기 나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유니폼 상단에 태극기, 그 밑에 엠블럼, 또 대한민국 프로팀을 대표해서 ACL에 나왔기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야기했다"며 "K리그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기분 좋게 생각한다. K리그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기쁘고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리 후 기념사진을 찍은 울산현대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