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7kg 빠지더니 한 달 만에 숨진 베트남 10대…'유비저' 뭐길래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3.09.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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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유비저균의 모습./사진=AP=뉴시스지난해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유비저균의 모습./사진=AP=뉴시스


베트남에서 '식인 박테리아'로 알려진 세균성 감염병 '유비저'(Melioidosis·類鼻疽)에 걸린 10대 소녀가 약 한 달 만에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타인호아 지역에 살던 15세 소녀가 유비저에 걸린 뒤 약 한 달 만인 지난 17일 사망했다.

소녀는 인후통과 기침, 고열 증상을 겪었다. 체중은 10일 만에 약 7kg 감소했다. 차도가 없자 친척들은 지난 1일 마을에 있는 병원에 소녀를 데려갔다.



하지만 소녀는 3일 뒤 호흡 곤란과 저혈압 증세를 보였고, 위독한 상태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투석 치료까지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혈액 검사 결과 소녀는 유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비저균은 오염된 토양이나 물에 직접 노출되거나 흡입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피부에 난 상처로 세균이 들어가기도 한다. 사람 간 전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시 발열, 두통, 호흡곤란, 흉통 등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이 40%인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소녀와 가족들은 지난 한 달간 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한다. 가족은 우물에서 물을 얻었으며 농사도 짓고 있지 않다.

현지 보건당국은 "소녀의 피부에도 긁힌 곳은 없다"며 "유비저균에 어떻게 노출됐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비저균에 대한 백신은 없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유행 지역에서 흙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하고, 물을 끓여 마셔야 한다. 또 피부에 상처가 났다면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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