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 회담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2020095192913_1.jpg/dims/optimize/)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을 '러시아의 이웃'이라고 표현하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매우 건설적이었다. (방문 기간) 양국 관계 발전 전망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손님(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으로) 러시아군 시설, 군 공업 단지, 민간 항공기 산업을 알아볼 기회를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그는 이번 여행을 통해 자연스레 북한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협력 제안을 공식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외신은 서방 제재와 경제 실패로 최악의 상황에 빠진 두 정상이 더는 잃을 게 없다는 판단 아래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매체는 두 정상의 이번 회담으로 북·중·러 관계가 한층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가 해제되면 (김 위원장이) 우선 베이징(중국)으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다"며 "하지만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우선한 것은 북한이 중국 측에 경제지원 등을 이유로 불만을 안고 있다는 뜻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뉴스1](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2020095192913_2.jpg/dims/optimize/)
왕 부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도 예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사업 협력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중·러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내달로 예정된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내달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포럼 행사에 푸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이 왕 부장과 회담서 중국 당국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 영장이 발부된 후 국제 행사 참석을 자제해 왔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이뤄지면, 이는 ICC 체포 영장 발부 후 첫 해외 방문이다. 또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7개월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