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 인테리어, '콘텐츠'라는 해답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다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2023.09.20 17:50
글자크기
-시공사 스페이스플래닝 정우석 대표 인터뷰

스페이스플래닝 정우석 대표 / 사진 제공=스페이스플래닝스페이스플래닝 정우석 대표 / 사진 제공=스페이스플래닝


모텔은 예로부터 최근까지 어딘가 쑥스럽거나 폐쇄적인 숙박 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내려져 왔다. 여기에 숙박업 전문 시공사 스페이스플래닝 정우석 대표는 '모텔은 왜 큰 비용을 들여도 모텔일까?'라는 물음을 던져 '콘텐츠 호텔'이라는 해답을 찾았다.



스페이스플래닝이 시공한 아늑호텔 천안 성정점 요가룸/사진제공=스페이스플래닝스페이스플래닝이 시공한 아늑호텔 천안 성정점 요가룸/사진제공=스페이스플래닝
스페이스플래닝의 주요 시공 영역은 모텔과 같은 중소형 숙박시설로, 목적 없이 불필요한 화려함은 지양하고 상권 분석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21개 '콘텐츠 룸'을 자체 개발했다.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명상 룸, 객실에서도 호텔 부대시설과 같은 피트니스를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 룸, 버려진 옥상 공간을 활용한 루프탑 캠핑 등을 개발해 모텔의 선입견과 장벽을 과감히 무너트린 결과 2022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숙박 시설을 시공했다. 조직 구성원 또한 브랜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BX 디자이너, 시공 디자이너, VMD, 프로젝트 매니저까지 숙박시설 공간 기획에 특화된 전문 조직으로 정우석 대표를 포함해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스페이스플래닝이 만들어지기까지 그 시작은 정우석 대표의 실제 에어비앤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정우석 대표는 숙박 플랫폼 야놀자 근무 당시 온라인 부서를 담당하며 100개의 모텔 리모델링 경험을 거쳤었다. 이후 모텔 산업에 어떤 요소를 적용해야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었고 경험을 살려 에어비앤비 운영까지 맡게 되었다.



실제 운영 당시 인천에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했음에도 '제대로' 살린 공간 덕에 네덜란드 게스트가 방문하는 것을 보고 공간의 힘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 깨달음으로 20대 후반, 아무도 없던 곳에 전 재산 600만 원을 투자해 공짜로 임대를 얻어 유일무이한 존재가 돼야겠다는 각오로 값진 경험을 쌓았고 경험은 나비 효과가 되어 강의, 부동산 운용사 경험 등을 거쳐 현재를 완성시켰다.

정우석 대표는 본인만의 시공 철학에 대해 "외면, 콘셉트, 컬러, 톤 앤 매너는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담당자가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저는 제 영역에서 기획에 적합한 객단가와 회전율, 객실 타입 수 별 예산 또는 콘텐츠 예산 등 지표로 표현합니다. 결국 공간의 매력도는 수익성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으며 수치의 관점에서 전략을 펼친다는 점이 흥미롭다.

숙박업 인테리어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스페이스플래닝 구성원들 / 사진제공 = 스페이스플래닝숙박업 인테리어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스페이스플래닝 구성원들 / 사진제공 = 스페이스플래닝
스페이스플래닝은 8명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스페셜리스트로 움직인 결과, 22년 기준 매출액 127.1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달성하였다.


향후 스페이스플래닝은 숙박업 시공을 중심으로 상업공간 시공, 더 나아가 종합건설사를 목표로 성장 중이며 업력 3년 차 만에 눈부신 성과를 보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