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지키길…총선, 정신 바짝 차려야"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3.09.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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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불체포특권 포기는 이 대표가 자신의 입으로 불과 석 달 전 모든 국민이 보는 앞에서 한 약속인 만큼 그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오늘 오전 국회 본회의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세웠던 혁신위원회도 1호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내일 민주당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약속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국시도당위원장들을 향해 "추석 명절이 불과 일주일 남았다. 우리 당만큼이라도 민생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올곧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고 진정성 있게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시도당위원장들이 선봉대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선 다음 이번 주 토요일(23일)이 정확히 200일이다. 동시에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도 딱 200일 남았다"며 "지금까지 달려왔던 200일은 다소 혼란했던 당을 안정화시키고 당내 조직을 공고하게 다지는 시간이었고 이제는 국민을 향해 앞으로 도약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이어 "다행히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지역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모처럼 마련됐다"며 "이것을 적극 활용해 집권당 역할을 잘 해야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 대비와 민심 관리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며 "원내에서 우리 당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의원들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내년 총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번 정기국회는 국정과제를 수행할 법안, 지역발전을 이끌 법안, 지방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법안을 추진하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시도당위원장들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 법안,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국정과제 법안들이 정기국회 내 처리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내년 총선 승리의 핵심은 공허한 정치 슬로건이 아니라 정책과 공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민 체감형 정책, 현장 밀착형 정책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이기고 내년 총선도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시도당위원장들에게 "정신 바짝 차리라고 했다. 중앙당은 중앙당대로 당 지지율 전체를 끌어올리는 데에 (노력)할 텐데 선거를 뛰는 건 시도당이니까 정신 바짝 차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도당 별로 김선동(서울)·전봉민(부산)·양금희(대구)·배준영(인천)·주기환(광주)·이은권(대전)·이채익(울산)·송아영(세종)·송석준(경기)·박정하(강원)·이종배(충북)·홍문표(충남)·조배숙(전북)·김화진(전남)·송언석(경북)·최형두(경남)·허용진(제주) 위원장 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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