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노조가 지난 19일 사원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1936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 참여자(1844명) 중 57.1%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르노코리아가 2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기아와 GM한국사업장만 협상을 이어가는 상태다. KG모빌리티는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며 사측을 압박했지만 결국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찬반투표에서 가결했다.
GM한국사업장 노사도 조만간 추가 협상에 나선다. 노사의 기존 잠정합의안은 성과급 1000만원 지급과 기본급 7만원 인상 등의 내용을 담았지만, 지난 13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는 3년 만에 흑자 돌아선 만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맏형' 격인 현대차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성공하면서 나머지 업체의 교섭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르노코리아의 경우 2차 합의안은 부결된 1차 합의안에 비해 타결 일시금 20만원, 비즈포인트 11만원 인상에 그쳤음에도 타결됐다. 그동안 기아 노조 역시 현대차 노사가 합의에 성공하면 1~2달 이후 현대차와 비슷한 조건으로 교섭을 끝내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협상 타결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추석 연휴 전 타결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