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R&D 제도 혁신 방안'과 '2024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2013081496658_1.jpg/dims/optimize/)
기초연구연합은 20일 '내년도 기초연구사업 예산 삭감과 사업내역 조정에 관한 우려와 대정부·국회 요청을 담은 성명서'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를 발표한 단체에는 교수, 연구원, 박사후연구원, 대학원생 10만명 내외 회원이 소속됐다는 게 기초연구연합의 설명이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지난달 29일 내년도 국가 R&D예산으로 25조900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예산 31조1000억원 대비 16.6%(5조2000억원) 삭감된 수치다. 기초연구 예산은 올해 대비 6%(1537억원) 감액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1억원 미만 연구과제에 대한 신규과제가 중단돼 상당수 신진 연구자들의 첫 계단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그러면서 "1억원 미만 연구과제에 대한 신규지원이 중단되면 소규모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연구가 단절돼 연구생태계가 훼손될 것"이라며 "비전임 연구자를 지원하던 창의도전사업의 신규지원이 중단되는데 이는 미래 연구인력 양성에 심대한 장애를 초래하고 신진 연구자들의 해외 인력 유출 가능성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선택과 집중 정책으로 연구자들의 성장 사다리가 끊어지고 총 과제수가 줄어 기초연구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연구자 풀이 감소될 것"이라며 "국제협력 사업이 주요 기초연구 사업에 획일적으로 추진될 경우 R&D 예산 낭비와 대한민국 과학기술패권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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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구연합은 기초연구 사업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또 현장 의견을 반영한 기초연구비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법제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래는 기초연구연합 명단.
대한구강생물학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대한기초치의학협의회, 대한면역학회, 대한생리학회, 대한약학회, 대한지질학회, 대한화학회,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결정학회, 한국기상학회, 한국구조생물학회, 한국뇌신경과학회, 한국단백질학회, 한국동물분류학회, 한국미생물학회, 한국생물과학협회, 한국생물물리학회, 한국생명정보학회, 한국생태학회, 한국식물학회, 한국우주과학회, 한국유전학회, 한국조류학회, 한국유전체학회, 한국지구과학회, 한국통합생물학회.
![기초연구연합 성명서. / 사진제공=기초연구연합](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2013081496658_2.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