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기아 조지아 공장 기공식 당시 정몽구(왼쪽 둘째)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오른쪽) 기아 사장,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왼쪽 셋째o현 조지아주 공립대학협의회 의장) 등이 첫 삽을 뜨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조지아주와의 각별한 협력 관계가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조지아텍)와 손잡게 한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조지아주 정부 인사들은 만남을 거듭하며 공장의 기초를 닦았다. 이를 토대로 기아 조지아 공장은 2009년 첫 가동이후 지금까지 14년간 4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고,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06년 기아 조지아 공장 조인식에 참석해 당시 주지사인 소니퍼듀와 악수하는 모습. 왼쪽 네 번째는 정몽구 명예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을 위해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를 당초보다 빠른 내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현행법에 따라 공장 완공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결심했다"며 "그 결과 당초 2025년 1월이었던 완공 일자를 3개월 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장은 절반 정도 건설됐으며 각종 설비를 설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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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기아 오토랜드 조지아에서도 202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 GV7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텍은 미래 기술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ADAS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연구 개발 과제를 선정해 조지아텍 교수진, 현대차그룹의 미국기술연구소(HATCI), 남양연구소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조지아텍이 육성하는 학생 스타트업 중 유망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스타트업들은 아이디어 실현화 및 향후 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할 기회를 얻게 된다.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에 열성적으로 나섰던 소니 퍼듀 당시 조지아 주지사는 현재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이다. 그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의 산학 협력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