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회사는 연말까지 모든 생산라인을 풀가동 해 감기약 대란 재발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총 6개 라인을 통해 호흡기(감기약) 및 소화기계 내용액제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하지만 높아진 감기약 수요 대비를 위해 연말까지 전 라인을 감기약 생산에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특히 cGMP 수준의 최첨단 설비와 생산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다. 1만리터 용량의 조제 탱크를 기반으로 무인로봇을 통한 원료 생산부터 자동운반 및 자동창고관리(WMS), 자동운반시스템(AGV), 원료이송시스템(TDS) 등 전공정의 완전 자동화 체계를 구축했다. 감기약 수요 증가에 이날 역시 생산시설이 풀가동 중이었지만, 원액생산과 포장, 물류시설 등을 둘러보는 동안 발견된 직원들은 시스템 점검이나 모니터링을 하는 일부 인원에 불과했다.
전공정 자동화를 통해 필요 인력을 최소화 한 덕이다. 실제로 진천공장은 지원팀을 포함해 80여명의 인원만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규모가 유사한 향남공장에 260여명이 근무하는 것과 상반된 구조다. 생산 속도 역시 향남공장에서 일주일이 걸릴 분량을 하루에 생산 가능할 정도로 효율을 높였다.
국내 최대 규모 내용액제 생산시설이기도 한 진천공장은 지난해 대원제약 역대급 실적 동력이 되기도 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4789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유행 장기화에 수요가 급증한 감기약이 배경이다.
철야근무에도 폭발적 수요 지속…"인력 확충 중, 내년 물류시설 증축"

최근 국내 감기약 수요는 끊임없이 치솟는 중이다. 지난해 연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며 발생했던 '감기약 대란'에 약국에서 감기약 품귀현상이 올해 역시 가을문턱에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생산 효율을 끌어올린 진천공장 마저 수요 대응에 진땀을 뺄 정도다.
이에 대원제약은 직원들의 동의를 구해 모든 생산라인을 쉬지 않고 가동 중이다.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포르테가 생산되는 1~3라인은 철야작업을, 콜대원과 콜대원키즈라인 등이 생산되는 4~6번라인은 2교대 근무를 투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비축분 확보 보다는 당장의 수요 공급에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될 만큼 높은 수요가 뒤따르는 중이다.
대원제약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공장인력을 늘리는 한편, 내년 물류시설 증설 등에 나선다. 저장능력을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늘리고, 완제품을 혼합제품 형태로 포장 가능한 설비 역시 도입해 시장의 다양한 수요 대응하기로 했다. 향후 새로운 사업이나 새로운 제형을 위한 주변 건축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창고에 완제품이 도착하니 적재 로봇이 제품을 받아 입고는 물론, 제품 분류와 저장 및 입출고까지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수행했다. 여기에 제조부터 적재까지 매 단계마다 품질과 무게를 검사하고, 부적합 제품이 발견되면 따로 빼 알려주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다.
백 이사는 "인력은 현재 채용 중이며 내년부터는 철야근무 없이 1~3라인을 3교대, 4~6라인을 2교대로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을 확보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유행 수준이 높았던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현재 수요를 예상하기 어려웠던 만큼, 물류시설 우선 투자 후 내년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생산라인 증설 등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