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참여한 UAW 조합원들/로이터=뉴스1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AFP통신 등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사측이 임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빅3 사업장에서 동시에 이뤄진 '역사적 파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원장은 "22일 정오까지 (협상이) 중요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 더 많은 지역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며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노조 파업 확대는 미국 경기의 연착륙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전체 산업에서 노동시간 손실은 약 410만 시간으로 이는 2000년 8월 이후 월 기준 최대 손실로 집계됐다. 올해 미국 내 파업은 작가 조합과 영화배우 조합, 미시간 대학의 공무원, 로스앤젤레스의 호텔 직원을 포함해 20건에 달한다.
이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민해온 금리 결정 문제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셰퍼드슨은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의 지갑이 더욱 얇아지게 될 거란 설명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파업이 경제에 어떤 의미인지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그러나 파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정확히 누가 영향을 받는지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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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에서 포드는 2.14% 하락했고, 스텔란티스와 GM도 각각 1.61%, 1.8% 내렸다.
한편 최근 뉴욕 연준의 데이터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직장을 바꿀 때 평균 연간 8만 달러(1억 600만원)에 가까운 급여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AW가 요구한 임금 상승률(4년간 40% 인상)은 자동차 제조업체 CEO들의 급여 인상률과 비슷하다. 노조는 CEO와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비슷해야 높아진 물가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