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경찰은 "A씨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유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앞서 A씨와 필리핀 국적 C씨(20대)는 2018년 필리핀에서 만나 혼인했다. 같은 해 부부는 딸 B양을 출산했으며 A씨는 2020년 무렵 한국으로 먼저 귀국했다. 여기에 홀로 필리핀에서 양육을 맡던 C씨까지 지난해 3월 B양과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세 식구는 함께 살게 됐다.
그러나 부부가 지난해 12월 별거를 시작하면서 한 달에 두 번 주말마다 B양은 A씨의 주거지에서 생활했다고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지난 6월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으며 현재 '가정보호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B양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