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원내대표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은 지금은 아득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나 우리 민족에게 감동을 주는 합의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과 외교 안보 전략은 국민이 보기에 위험하고 불안하다"며 "한미일 일변도 외교는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북러 군사협력과의 구조적 경직성을 높였다"고 했다.
끝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쌓은 소중한 노력의 역사는 사라져선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의 기조 전환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의용 전 안보실장, 노영민 전 비서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광역지자체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자리했다.
문 전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며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