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복귀' 북한 남자축구, 12분 만에 끝냈다... 대만에 2-0으로 AG 첫 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3.09.19 20:55
글자크기
북한 축구 대표팀이 1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대만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북한 축구 대표팀이 1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대만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전 기념촬영을 하는 북한 축구 대표팀. /사진=뉴스1경기 전 기념촬영을 하는 북한 축구 대표팀. /사진=뉴스1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에 5년 만에 돌아온 북한이 남자축구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북한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시 저장사범대학교 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았고 2021년 도쿄 올림픽 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정지를 받았고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징계가 해제됐다.



올해 들어 국제 대회에 다시 출전하기 시작한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스포츠대회엔 5년 만에 복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18개 종목에 총 191명의 선수단을 등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북한은 115위로 153위 대만을 만나 정확한 전력 평가가 힘든 면은 있었다. 그럼에도 북한의 경기력은 수준급이었다.



북한 선수가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북한 선수가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장을 찾은 북한 응원단. /사진=뉴스1경기장을 찾은 북한 응원단. /사진=뉴스1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북한은 4-4-2 전형을 내세웠고 측면 돌파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펼쳤다.

전반 7분 만에 첫 골이 터졌다. 리조국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고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을 찾은 북한 여성 응원단도 눈길을 끌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전반 12분 백충성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김국진이 발리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북한은 후반에도 프리킥 찬스를 얻는 등 시종일관 공격 축구를 펼쳤으나 추가골은 만들어내지 못한 채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만,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과 한 조에 묶인 북한은 오는 21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이어간다.

이번 대회는 A조부터 F조까지 총 6개 조로 나눠 3개국이 편성된 D조를 제외하고는 4개국 씩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12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총 16강에 진출한다. 1승을 챙기며 시작한 북한은 16강 진출에 한층 가까워졌다.

북한과 대만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 /사진=뉴스1북한과 대만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 /사진=뉴스1
북한과 대만의 경기 장면. /사진=뉴스1북한과 대만의 경기 장면. /사진=뉴스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