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1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자 김성식 감독과 출연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이 참석했다.
특히 '천박사'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19) 등 세계적 거장들의 명작에서 조감독으로 활약했던 김성식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외유내강'(류승완 감독·강혜정 공동 대표) 신작으로 믿고 볼 수밖에 없다. 그간 1000만 영화 '베테랑'(2015), 942만 명의 '엑시트'(2019), 361만 명의 '모가디슈'(2021), 그리고 올여름 최고 흥행작 '밀수'(513) 등 히트작을 다수 배출한 외유내강이다.
김성식 감독은 "'천박사'는 리얼리티와 판타지, 중간 지점에 있다. 유치하지 않게 절충선을 찾아가며 연출했다. '전우치'와 유쾌한 면이 닮긴 했지만 인물의 진중함, 광기로 차이점을 뒀다. 강동원의 본래 '츤데레' 같은 성격을 녹여내기도 했다"라고 색다른 재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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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강동원에 대해선 "위대한 피사체를 담기엔 제 그릇이 작았다. '천박사'가 잘 돼서 강동원과 더 많이 촬영할 수 있는 기회 생겼으면 좋겠다. 강동원은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강동원은 출연 이유를 묻는 말에 "시나리오 전체적으로 재밌고 신선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천박사에 대해 그는 "제 캐릭터가 '전우치'와 '검사외전' 중간 정도에 있다. 겹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 최대한 피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천박사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내면의 아픔, 감정 표현을 잘 쌓으려 했다. 또 천박사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이라 아무래도 너무 무겁지 않게 중간중간 유머를 섞어가려고 신경 썼다"라고 전했다.
범천 역의 허준호는 "강동원이라는 배우가 출연한다니, '천박사'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강한 신뢰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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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생충'의 이정은, 박명훈이 특별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게다가 '기생충'에 이은 부부 설정으로 반가움을 더했다. 김성식 감독은 "시나리오에 부잣집 설정이 있었다. 저랑 같이 작업했던 이정은, 박명훈이 떠오르더라. 특히 '기생충' 조감독 때 희망 사항이 이 분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거였는데 '천박사'로 실현돼서 너무 좋았다. 봉준호 감독님께도 허락을 받았는데 매우 기뻐하셨다"라고 전했다.
강동원의 원맨쇼를 보는 듯한 오락영화 '천박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