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공모가 2만6000원 "흥행 성공"…내달 5일 상장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9.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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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사민 기자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사민 기자


IPO(기업공개) 대어(大魚) 두산로보틱스가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에 확정 지었다.

19일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15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 기관 경쟁률은 272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약 421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6853억원이 될 전망이다.



수요예측 참여주식 수(24억2379만5018주)를 공모가인 2만6000원으로 환산하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약 63조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이번 수요예측 전체 참여 건수 중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51.6%(수량기준)에 달한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국부펀드와 초대형 롱펀드가 공모 규모 5000억원 이하의 딜에 이례적으로 다수 참여했다"며 "국내 대형 기관이 대부분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하고,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장기투자 성향 투자자 확보 및 일반 청약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모가격을 상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예측 경쟁률에 대해선 "수요예측에서 납입 능력을 초과하는 허수 청약이 불가능해지면서 과거보다 낮아 보이는 것"이라며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수는 국내 1660개, 해외는 260개 수준으로 올해 공모를 진행한 신규 상장기업 중 최고 수준의 기관 참여도를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많은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두산로보틱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로봇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1~2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다음달 5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일반 청약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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