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19일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채권자들로부터 4억9200만위안(약 894억132만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에 대한 상환 연장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채권은 앞서 비구이위안이 채권단에 상환 연기 3년을 제안했던 108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채권 8종 중 하나로, 비구이위안 자회사 광둥텅웨건축이 발생한 회사채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광둥텅웨건축 채권에 대한 투표를 3차례 연기한 끝에 전날 투표를 실시했고, 채권 상환 3년 연기를 승인했다. 채권자들은 상환 연기 조건으로 광둥텅웨건축이 2억위안 이상의 담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시장은 디폴트에 직면했던 비구이위안이 부채 상환을 위하 3년이라는 추가 시간을 벌었다는 것에 주목했다. 하지만 외신은 비구이위안의 채권 상환 시점이 뒤로 미뤄진 것일 뿐 채권 상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에도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여전해 비구이위안의 부채 상환도 쉽지 않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1~8월 중국의 신축주택 판매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이는 1~7월의 감소 폭 4.3%에서 더 확대된 것"이라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 부동산 개발업체가 보유한 개발용지(부동산)의 평가액도 떨어진다.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 위기를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구이위안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2개월 이내 만기에 도달하는 회사의 부채는 1087억위안(19조7486억원)이고, 현금보유액은 1011억위안(18조367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