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블루'처럼 개인·법인택시에 브랜드 사용권과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가맹택시를 운영하려면 해당 면허가 필수적이다. 진모빌리티는 2021년 서울시에서 가맹사업 면허를 받았으나, 그동안 12개 직영 운수사를 통해서만 아이엠택시를 운영해 왔다. 가맹택시는 서비스 품질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택시회사 줄줄이 휴·폐업…투자도 끊겼다

진모빌리티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매출 218억원, 영업손실 1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 이후 자금수혈 소식도 끊겼다. 올해 타다 운영사인 VCNC 합병을 전제로 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더욱이 아이엠택시 같은 대형택시는 중형택시보다 요금이 비싸 승객 수요가 더 위축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진모빌리티도 다양한 자구책을 고민 중이다. 직영 운수사 2곳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려는 게 대표적이다. 택시업계 경영난 대안으로 떠오른 협동조합은 기사들이 출자금을 내 회사를 공동 소유하고 경영에 참여하는 구조다. 조합에 일정 운영비만 입금하면 나머지 수익은 개인택시처럼 기사 몫이어서 법인택시 전액관리제(월급제)보다 수익이 높다는 평가다.
진모빌리티 관계자는 "협동조합 전환 시 노무관리나 투자 여력 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기사도 본인 성과를 온전히 가져갈 수 있다"며 "다만 협동조합 전환은 각 운수사 노동조합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2개 노조에 설명회를 진행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금 인상으로 택시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엠택시는 영유아 양육가정에 택시 이용 포인트를 지원하는 '서울엄마아빠택시', 강남 의료관광객 맞춤형 픽업·샌딩 서비스 '메디콜택시' 등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