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넘어도 없어서 못판다"...유통가 '이색 한우' 경쟁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3.09.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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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넘어도 없어서 못판다"...유통가 '이색 한우' 경쟁


유통업계가 추석을 맞아 이색한우 경쟁에 나섰다. 300만원대 초고가 선물세트부터 유명 셰프 고든램지가 인증한 한우까지 다양한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상위 3%에 해당하는 최상위 암소 한우로 구성된 '5스타'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5스타'는 신세계가 만든 프리미엄 명절 선물 세트의 브랜드다. 전국 산지 발굴부터 생산, 재배, 가공까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에만 부여한다.

최상위 기프트를 선보이기 위해 신세계 바이어가 매년 5차례 이상 산지를 방문해 상품을 꼼꼼히 살피고 점검한다. 5스타 한우의 가격은 6.4㎏구성이 130만원(명품 한우 특호)에서 250만원(명품 한우 The No.9) 수준인데 '명품한우 The No.9'은 SSG닷컴에서 품절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유명셰프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설에는 14만원짜리 고급 버거로 유명한 '고든램지 버거'에 사용하는 부위들만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한데 이어 올 추석에는 등심, 안심, 채끝, 갈비살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부위를 다시 한번 엄선해 '고든램지 1966 럭셔리 한우 GIFT'(45만 9000원, 1.6㎏)세트를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출신의 양지훈 셰프와 손잡고 함께 기획한 '한우 스테이크 GIFT'도 판매중이다. 가격은 1.6㎏ 구성에 40~50만원 선이다.
이마트가 선보인 250만원짜리 5스타 한우 선물세트. 현재 SSG닷컴에서는 품절상태다/ 사진=SSG닷컴 갈무리이마트가 선보인 250만원짜리 5스타 한우 선물세트. 현재 SSG닷컴에서는 품절상태다/ 사진=SSG닷컴 갈무리
현대백화점은 '명품'과 '친환경'을 키워드로 잡고 차별화에 나섰다.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 6.4㎏)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6.4㎏) 등으로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이와함께 동물복지, 저탄소, 방목 사육, 무항생제 등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 환경에서 사육한 한우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이마트는 쇠죽을 130℃ 이상의 고온으로 끓여 멸균한 화식사료를 먹여키운 '화식(火食) 한우' 세트를 선보였다. 일반 한우의 1+ 혹은 1++ 등급 출현율이 50% 수준인 것에 비해 화식한우는 8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조선호텔 화식한우 세트는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상품과 함께 10만원대 실속형 상품도 함께 내놓는 '투트랙' 전략을 썼다. 이마트가 한우 1kg대 구성을 10만원대에 선보인 '가성비' 상품은 지난해 추석 연휴 사전예약 매출과 비교해 62.9% 늘었다.

롯데마트는 출산 경험이 없는 암소의 등심과 채끝 부위로 구성한 '미경산 암소한우 세트'와 우리나라의 토종 품종인 칡소로 만든 '호반칡소한우 선물세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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