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진옥동 신한 회장, 내달초 일본행…韓-日금융 '가교 역할'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3.09.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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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하나은행장·조병규 우리은행장·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도 세미나 참석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추석연휴 막바지 일본을 방문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일본 방문과 양국 금융 교류를 민간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서다. 진 회장은 일본에서만 18년간 근무한 '일본 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회장은 추석 연휴인 다음달 2일 김 위원장의 방일 일정에 맞춰 일본으로 출장을 떠난다. 다음날인 3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 전국은행연합회와 일본 전국은행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미나에 김 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과 참석할 예정이다. 은행장 중에선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등이 참석한다.

진 회장은 대표적인 '일본통 금융인'이다. 18년간 일본에서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법인장 등을 역임하면서 일본 금융계와 깊은 관계를 쌓아왔다. 일본 책을 번역할 정도로 능통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한다.



최근 한일 관계 개선에 따라 진 회장이 일본에서 쌓은 근무 경험과 노하우가 양국 금융권 교류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 열리는 은행연합회 세미나 전날 김 위원장과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 장관 등이 회동하는 만찬에도 진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일본을 방문해 일본 금융당국과 금융감독 셔틀미팅(정례회의) 재개 등 양국간 금융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2일에는 니케이가 주관하는 포럼에서 참석해 '글로벌 투자 동향' 관련 연설을 할 계획이다. 해당 포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회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진 회장은 지난 4월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IR(기업설명회)를 일본에서 진행하면서 "양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초석이 돼 투자, 무역 등 민간 영역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신한 퓨쳐스랩 재팬'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과 일본 스타트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다음달 4일에는 일본 현지에서 '신한 퓨쳐스랩' 일본 펀드 결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김 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일본 미즈호금융그룹과 스타트업 발굴, 성장지원, 해외진출 등에서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진 회장이 일본에서 쌓은 경험이 양국 금융 교류가 활성화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타트업 육성은 일본에서도 관심이 많은 분야"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를 '재팬 위크(japan weeks)'로 지정하고 다양한 금융 관련 행사를 연다. 일본을 국제금융중심지로 키우고, 투자 유치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다. 'UN 책임투자원칙(PRI)' 연례 행사도 도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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