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전문가 3명, 후쿠시마 2차파견…"오염수 정화시설, 원전 점검"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3.09.19 11:31
(종합) "후쿠시마 제1원전 시설, 오염수 희석설비 방문 예정"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전경. / 사진=뉴시스정부가 19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을 재차 파견했다. 우리 측 전문가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오염수 방류 과정을 점검하고 돌아온 이후 두 번째 현지 파견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오늘 KINS 전문가 3명을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이번 파견은 (도쿄전력이) 지난 11일 1차 방류 종료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현지 활동"이라며 "IAEA(국제원자력기구) 현장사무소를 방문하고, 원전 시설 중에서는 중앙감시제어실과 해수배관헤더(오염수와 바닷물 희석설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 방문 당시엔 오염수 방류 과정에 갔다면, 이번(2차)에는 1차 방류와 2차 방류 휴지기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특색"이라며 "일본 도쿄전력이 어떤 과정으로 오염수 방류 과정을 진행하고, 기준 등을 이행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7800t(톤)을 바다로 내보냈다. 도쿄전력은 'ALPS(다핵종제거설비)-K4 탱크(오염수 잔류 방사성물질 측정설비)-해수배관헤더' 등을 통해 오염수 속 방사성물질 69종을 처리·희석한다.
오염수 방류 안전성 최대 관건은 '삼중수소'였다. 삼중수소는 약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세계 각국이 엄격 관리한다. 다만 생수에도 1ℓ당 1㏃ 삼중수소가 있고 몸속으로 들어오더라도 수일 내 자연 배출된다.
도쿄전력이 지난달 방류 전 IAEA 등에 약속한 삼중수소 배출기준은 ℓ당 1500㏃ 미만이다. 우리 정부의 삼중수소 배출기준은 ℓ당 4만㏃ 미만이다. 현재 원전 3㎞ 이내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700㏃이며, 3~10㎞ 해역은 ℓ당 30㏃ 수준이다.
우리 전문가들은 도쿄전력이 IAEA에 약속한 오염수 방류 기준, 각종 데이터 등이 부합하는지,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재차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지 점검 기간은 1차 방문 때와 비슷하게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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