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심한 여성편력에 마약·음주운전까지…난 쓰레기" 반성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9.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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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태현 유튜브 채널/사진=남태현 유튜브 채널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과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거듭 사과했다.

남태현은 지난 14일 유튜브에 "'나는 남태현이다' 두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남태현은 영상에서 자신의 여성 편력, 음주 운전, 마약 투약 등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난 남태현이다. 나는 가수다. 하지만 그전에 인성은 개나 줘버렸고, 심한 여성 편력에 음악 한답시고 설치며, 음주에 마약까지 접한 쓰레기"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를 봐도 비호감"이라며 "그런 나로 사는 나도 참 고통스럽긴 하다. 어떠한 핑계도 대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태현은 자신을 믿어준 팬과 지인 등에게 거듭 사과했다. 그는 "나를 믿어준 내 팬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고, 나와 조금이라도 연이 닿은 모든 분께 죄송하고, 나로 인해 피해를 받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 지금 이 영상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당신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대중의 비판을 의식한 듯 "너희 말이 맞다. 누가 내 멱살을 잡고 이렇게 살라고 협박하지 않았다. 다 내 선택이고 나는 내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 아직 살아 있다"고 했다.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우스클럽 남태현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18 /사진=김창현 기자 chmt@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우스클럽 남태현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1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남태현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했다. 다만 죽음으로 용서받는 것은 비겁하게 느껴졌다며 다른 사람이 돼 보기로 했다고 다짐했다며 최근 마약 단약을 위해 다르크라는 재활센터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늘 반성하며 살아간다. 지나온 나의 나날들을 되새김질하며 하나씩 하나씩, 조금씩 조금씩,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사람이 되어 간다"며 "난 남태현이다. 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남태현은 지난달 3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남태현은 지난해 8월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필로폰을 구입,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남태현이 혐의를 인정하고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했으며 방송에서 마약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단약 의지가 강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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