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데이터센터 특고압선 매설, 지중화·전자파 차폐판으로 갈등 일단락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2023.09.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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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시장 최대호)와 안전한안양시민연합(대표 김정아),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황현식)가 18일 시청 접견실에서 특고압선 지중선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안양시안양시(시장 최대호)와 안전한안양시민연합(대표 김정아),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황현식)가 18일 시청 접견실에서 특고압선 지중선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안양시


LG유플러스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추진 중인 제2데이터센터 건립과정에서 불거진 특고압선 매설 문제가 시, 주민, LG유플러스 3자 협약을 통해 해소될 전망이다.

19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안전한 안양시민 연합, LG유플러스와 3자 협약을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온 특고압선 공사 관련 갈등을 해소했다.



이날 최대호 안양시장, 김정아 안전한 안양시민 연합 대표, 이철훈 LG유플러스 전무는 안양시청 접견실에서 특고압선 지중화 공사에 대한 주민 우려 해소 방안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하고 합의사항에 서명했다.

협약에서 LG유플러스는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특고압선 지중화 구간에 전자파 차폐판을 설치하기로 약속했다.



또 차폐판 설치 이후 시민 연합과 합의된 공인 측정기관을 통해 2026년 12월31일까지 전자파를 총 7회 측정하고, 결과가 상호 합의한 전자파 기준(10mG)을 초과하는 경우 기준 준수를 위한 차폐판 보수 등의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차폐판 설치 공사와 관련된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 시장은 "10개월여간 시민 면담, 공익감사, 공청회, 합동 현장점검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갈등 해소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부터 안양시 동안구에 제2데이터센터 건립 추진과 함께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특고압선 지중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안전한 안양시민 연합 등 주민들은 특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안전성을 우려하며 지난해 11월 안양시청 앞 집회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는 등 사업 전면 백지화 등을 요구했다.



시는 시민들이 감사원에 청구한 도로 굴착 허가의 적법성 여부 등 공익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차질 없이 수정·보완하고, 시민 토론회, 도로 전수조사, 시민 간담회 등을 끊임없는 여는 등 주민과 사업자 간의 소통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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