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웅환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1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당시 추진했던 120대 국정과제에 발맞춰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와 기관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올해 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팀과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가 앞장서 ESG 경영을 도입해 모범을 보이겠다는 취지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벤처 투자사들에게도 ESG 경영을 전파하는 게 목적이다.
이를 토대로 출자전략 및 심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심사역들이 모태펀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펀드 관리에서 발생하는 반복업무를 자동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추가 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올해 집중 과제로 제시한 △모태펀드를 통한 미래전략산업 투자 확대 △해외투자유치·해외진출로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 등의 성과도 설명했다.
미래전략산업 투자 확대를 위해 △반도체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등 초격차 10대 분야 및 딥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초격차펀드'를 신설했고, 중간회수 활성화를 위해 '벤처세컨더리사모펀드'도 새롭게 조성했다.
해외 VC 글로벌 펀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니콘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펀드에 6287억원을 출자해 총 59개, 8조9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한국 기업에 투자됐다.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역혁신 벤처펀드'도 잇달아 조성했다. 충청·부산, 동남권(울산·경남), 대구·제주·광주, 전북·강원 등 5개 권역에 지역혁신모펀드 3155억원, 자펀드 3421억원 조성을 완료한 상태다. 2025년까지 총 설정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공정성과 투명성, 확장성을 갖춘 모태펀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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