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갈무리](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1909215351442_1.jpg/dims/optimize/)
18일 JTBC와 야후재팬 등에 따르면 한국인 강모씨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긴자의 백화점에 있는 고급 식당에서 세제 섞인 물을 마신 뒤 구토 증상을 호소하다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이 식당은 가장 비싼 점심 코스 가격이 1만엔(한화 약 8만9000원)이 넘으며 도쿄뿐 아니라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등 일본 각지에 지점을 둔 유명 맛집이다.
강씨가 남편에게 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여성 직원은 말없이 컵을 들고 주방으로 향했고, 컵 안에 든 물을 버리려 해 강씨가 빼앗아 돌아왔다.
식당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직원의 착오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식당은 "스테인리스 물병에 텐쯔유(튀김 소스)를 넣어두는데 세척할 때는 업무용 표백제를 물로 희석해서 한다"며 "여성 직원이 그걸 잘못 챙겨서 컵에 부은 뒤 갖다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로 해당 식당은 지역 보건소로부터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식당 측은 사과문을 통해 "식중독에 걸린 고객과 가족에게 큰 고통과 불편함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위생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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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씨는 이번 일에 대해 식당 측이 한국인인 걸 알고 고의로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씨 남편이 직접 식당 주방에서 확인해 보니 마시는 물과 세척용 세제를 탄 주전자는 구분돼 있어 혼동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강씨는 "'(남편이) 여기서 (세제 탄) 물 따라온 거 맞지?' 그랬더니 (여종업원이) '맞다'고 얘기했다더라"고 말했다. 또 "여기가 고급 레스토랑이다. 의자를 다 빼준다. 그런데 저는 안 빼주더라. 생김새도 그렇고 말하는 억양을 보면 제가 한국인인 걸 알았을 거다"고 말했다.
강씨 측은 식당을 경찰에 업무상 중과실 상해 등으로 신고했으며, 현지 경찰은 식당의 고의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일본 음식점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문제가 있는 음식을 제공했다는 논란이 벌어진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긴자의 한 유명 초밥집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고추냉이를 잔뜩 넣은 초밥을 제공해 공분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