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18일) 샌디에이고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 직전 1번 타자 및 2루수로 출전 예정이던 김하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복통을 호소했다. 꽤 불편한 상태"라며 "정확한 검진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건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의 복부 통증은 근육이 아닌 또 다른 내부 문제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순 통증이 아닐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김하성을 복귀시킬지도 미지수다. 72승 7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7위에 위치한 샌디에이고는 가을야구가 사실상 좌절돼 내년에도 건강하게 뛰어야 하는 '주전' 김하성을 무리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멜빈 감독 이하 샌디에이고 구단이 공식 인터뷰에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빠르게 복귀해도 타격감이 금방 회복한다고 기대하긴 어렵다. 최근 김하성의 30경기 타율은 0.200(120타수 24안타), OPS는 0.551로 저조했다. 전반기 동안 쉼 없이 내달린 여파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3일 경기에서 김하성에게 49일 만에 휴식을 줘봤지만, 복귀 후에도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최근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정말, 정말 (시즌이) 길다. 내 몸을 갈아 넣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 "나는 쌩쌩한 상태를 유지하고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내 일 같다"고 다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