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EV 시장 점유율 확대…피크아웃 우려 불식-유안타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3.09.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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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GV7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유안타증권이 19일 현대차 (245,000원 ▲3,500 +1.45%)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가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4개 분기 연속 약 3조~3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고 올해 2분기에는 4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영업이익률 10%)를 기록했다"라며 "2분기 글로벌 완성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중 상위권에 속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 피크아웃 우려가 더 부각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예상 판매대수는 102만대(중국 제외 97만대)로 전 분기 대비 약 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하지만 판매단가 상승과 원가 감소 그리고 예상보다 높은 원/달러 환율(원화약세)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률은 상반기와 유사한 9% 중반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가 치열한 미국 EV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분기~ 올해 1분기 3%대 초반에 머물던 EV 점유율은 올해 2분기 5.5%, 3분기(7~8월) 6.7%로 상승했다"라며 "미국 차량 판매(소매 기준) 중 EV 비중도 1분기 4.4%, 2분기 7.0%, 3분기(7~8월) 9.5%로 확대됐다"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이 완공되는 2024년 말~2025년 초 이후에는 지켜온 점유율을 기반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도 누릴 수 있다"라며 "주가는 이미 피크아웃 우려를 반영해 7월 초 이후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제는 주가가 우려보다 견조하게 유지되는 실적 흐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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