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외에도 'TIGER 2차전지소재Fn'(-10.69%, 10위), 'TIGER KRX2차전지K-뉴딜'(-9.5%, 12위), 'SOL 2차전지소부장Fn(-9.29%, 13위)',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9.17%, 14위), 'TIGER 2차전지테마'(-9.03%, 15위) 등도 하락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차전지 관련 ETF가 두 달여만에 정 반대의 성적표를 받은 건 최근 관련 종목이 조정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장주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서만 30%가량 하락해 황제주(주당 가격 100만원 넘는 종목) 자격을 상실했다. 같은 기간 대장주 에코프로비엠(-13.71%), 포스코퓨처엠(-8.68%), 엘앤에프(-12.56%) 등도 함께 급락했다.
그동안 이차전지 주가를 떠받들던 개미들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를 461억원 사들였다. ETF 중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것이다. 해당 상품이 상장한 지 일주일도 안된 데다 상장 직전까지만 해도 개인들은 이차전지 업종 투심 악화를 우려하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와 같이 수급 쏠림에 따른 (이차전지) 주가 급등이 재현되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오직 매수를 외치던 개인의 투자 심리가 바뀌는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지만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란 의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여전히 의구심이 없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침투율이 10% 미만인 미국 전기차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매출 증가세는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부터 확인돼 관련 업종 주가도 상승 동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