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만나고 기념비 헌화한 오세훈.."희생에 감사"

머니투데이 뉴욕(미국)=기성훈 기자 2023.09.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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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면담 후 친선 협력 체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 미국 뉴욕 베터리파크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서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 미국 뉴욕 베터리파크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서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첫 공식 일정으로 맨해튼 배터리파크 내에 자리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참배했다.

1991년 미국 내 최초로 헌정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는 미국 내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 불리는 한국전쟁을 알리고, 한국전 참전한 미군 및 유엔(UN)군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기념비에는 22개 참전 국가들의 국기와 국가별 한국전쟁 사상자 수가 모자이크식으로 조각돼 있다.



오 시장은 조형물 앞에 마련된 헌화대에서 그룹을 대표해 헌화한 뒤, 참배 인원 모두의 추모를 담은 묵념을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의 넋을 기렸다.

오 시장은 "70년 전 이름도 몰랐던 지구 반대편 작은 나라의 평화수호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4만여명의 영령들을 추모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한민국 번영의 씨앗을 만들어주신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날 방문에는 박근실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뉴욕지회 회장, 살 스칼라토(Sal Scarlato) 한국전쟁 미국 참전용사 총회 뉴욕지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서울시는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고 있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하고 '4·19혁명 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및 특수임무유공자'에게 지급하고 있는 보훈예우수당의 지급 범위도 '전상군경, 공상군경 및 공상공무원'까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은 원조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유일한 나라로 성장했다"며 "시도 국제사회 기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경제적 역할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지난 18일 오후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지난 18일 오후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이후 같은 날 오후 뉴욕시청을 방문한 오 시장은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과의 면담에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핵심 정책을 소개했다. 이날 시와 뉴욕시는 향후 양 도시 간 경제, 사회, 기후,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 및 상호협력을 위해 친선도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 시장은 "최근 문화적인 관계를 넘어서서 경제적인 관계를 넘어서서 과학기술 동맹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방면에 걸쳐서 양국 관계가 매우 깊이가 생기고 있다"며 "도시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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