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수십조 비만·NASH 시장 공략 … "내년 하반기 주목"](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1815494364445_1.jpg/dims/optimize/)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뉴로보)가 DA-1241의 글로벌 임상 2a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DA-1241은 동아에스티가 NASH 치료제로 개발하던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뉴로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기술이전했다.
86명 환자가 등록한다.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2개 그룹으로 진행된다. 먼저 DA-1241의 각각 50·100㎎ 용량을 위약(플라시보)과 비교한다. 또 다른 그룹에서는 현재 시판되는 당뇨병 치료제 시타글립틴 100㎎·DA-1241 100㎎의 병용요법을 위약과 비교한다.
김형헌 뉴로보 대표이사는 "DA-1241은 전임상에서 간 지방증과 염증·섬유화를 줄이고 혈당 조절을 개선한다는 걸 입증했다"며 "현재 약이 없는 NASH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NASH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염증이 쌓이는 질환이다. NASH는 지방간이 심화하면 발생하는데,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행할 확률이 높다. 업계서는 NASH 치료제 시장 규모를 2026년 최대 40조원까지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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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NASH 신약 개발에서 가장 빠른 회사는 미국의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다. 이 회사에서 개발하는 치료제 '레스메티롬'은 내년 3월14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종 허가를 받는다. 시판 허가를 받으면 전 세계 최초의 NASH 치료제가 된다. 제약·바이오 시장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는 2028년 레스메티롬 단일 제품으로만 약 3조원 매출이 발생할 거라고 예측했다.
뉴로보는 비만 치료제 'DA-1726' 임상시험도 곧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 임상 1상 시험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데이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A-1726은 GLP-1과 GCG(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기전의 치료제다. 최근 GLP-1이 포함된 이중 작용제 기전의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크기에 주목되는 파이프라인이다.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GLP-1 관련 시장 규모는 연평균 13.9%씩 성장해 2030년 약 8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DA-1726의 경우 전임상 시험에서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경쟁약인) 세마글루티드와 터제파타이드보다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며 "1b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후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