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에서 3번째), 홍태용 김해시장(왼쪽에서 4번째) 등이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세계유산위원회에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해, 함안, 고성, 창녕, 합천 단체장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2013년 6월 문화재청에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했다. 이어 경북 고령과 경남 합천·고성·창녕, 전북 남원 등 모두 3개 도, 7개 시군이 등재신청서 제출하는 등 10년간 힘을 모았다.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남에는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경북에는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에는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이 있다.
가야고분군은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유산이다. 경남은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통도사(2018년), 남계서원(2019년)에 이어 4번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해 대성동고분군은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이다. 가야 정치체 고분의 이른 시기 유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중국, 일본에서 수입된 교역품은 금관가야가 동북아시아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1~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청유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됐다. 거대한 봉토분이 모여있어 고분군이 기념비적인 경관으로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묘제와 부장품을 통해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구릉지에 크고 작은 고분의 배치는 지배층의 계층 분화를 나타낸다.
고성 송학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가야 각국을 포함해 백제, 일본 등 여러 정치체와 해상 교역을 통해 성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합천 옥전고분군은 4~6세기 쌍책지역 일대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대도 등 출토 유물은 가야 금속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유리잔 등은 주변국과 교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1500여년 전 가야, 세계 속 가야로 부활 가야고분군은 공간적 특징과 유산의 형성 과정을 나타내기 충분한 규모다.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하는 고분군의 속성도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경남도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온전히 보전하고 고분군과 유물을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를 조성해 가야 역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방문 발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가야유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거점지역을 조성해 가야고분군 일원을 경남 대표 문화유산으로 활성화하고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해 경남 관광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함안은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말이산고분군 일원을 정비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문화 경관을 조성한다.
김해와 고성도 가야역사문화권 정비를 위해 사업 공모를 추진하는 등 가야고분군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가야의 특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