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SK텔링크·KT SAT과 손잡았다...4분기 韓 서비스 유력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3.09.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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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협약...정부 승인 기다리는 중
연내 선박 등 B2B 형태로 서비스될 듯

스타링크는 한국 서비스 시작일을 2023년 4분기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스타링크 홈페이지스타링크는 한국 서비스 시작일을 2023년 4분기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스타링크 홈페이지


미국 스페이스X의 자회사인 스타링크가 SK텔링크, KT SAT와 손잡고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지난달 SK텔링크, KT SAT와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올해 4분기 서비스된다. 현재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위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해당 협약에서 빠졌다.

현재 스타링크는 한국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지난 3월 한국 사업을 전담할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정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도 마쳤다. 현재 스타링크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국 위성통신 서비스 시기를 2023년 4분기로 안내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지상과 가까워 지연율이 낮고, 기존 지상 통신의 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통신 기술로 주목받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지궤도 위성은 지상으로부터 인공위성까지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전송 지연이 발생하지만 저궤도 위성은 이러한 단점을 해소할 수 있다"며 "특히 음영 지역이 많은 미국, 호주 등 국가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제공되는 서비스 형태는 조율 중이지만, 선박 등 B2B(기업 간 거래)용 서비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링크는 선박용 위성 안테나 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고, KT SAT은 정지궤도 등 자체 위성을 갖고 있어 이같은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스타링크와의 협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타링크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형태의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 기조가 B2C 서비스는 지양하자는 것이고 이번 계약도 B2C는 제외한 것으로 안다"며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보다 품질,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도 없고, (B2C 서비스를 위한) 망 구축, 단말 문제, 게이트웨이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전문기관 '마인드커머스'에 따르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2021년 312억달러(약 40조원)에서 2025년 814억달러(약 105조원), 2030년엔 2162억달러(약 28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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