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일대 식품개발학과 김미현 교수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중년 여성 3586명을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중년 여성에서 식생활 평가지수에 의한 식사의 질과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발생과의 연관성: 제6기(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중년 여성이 비알코올 지방간을 앓고 있으면 지방간이 없는 여성보다 비만은 5.8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1.5배, 저 HDL-콜레스테롤혈증은 2.8배, 고중성지방혈증은 2.4배, 당뇨병은 5.5배, 고혈압은 2.2배 높은 유병률을 나타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서양 여성에선 열량·영양소의 과잉섭취가 비알코올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 여성은 영양소 섭취의 불균형 탓으로 여겨진다"며 "과일·채소·고기·생선·계란·콩류 등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게 비알코올성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이다. 비알코올 지방간 대부분은 단순 지방증이지만, 만성 간 질환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일부는 말기 간 질환과 간암으로 진행된다. 전 세계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 유병률은 비만·당뇨병 등이 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