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오위즈
17일 스팀에 따르면 P의 거짓은 지난 6월부터 사전판매를 시작해 이날 오후 3시 기준 글로벌 매출 순위(Top seller) 7위를 기록했다. 스팀은 현재 판매중인 1만개 게임의 최근 24시간 동안 매출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100위까지 공개한다. 모든 플레이어 지출을 합산한 후 최근 3시간 동안 지출에 가중치를 더하는 방식으로 산정한다. P의 거짓은 한때 5위에도 올랐다. 국내 게임중에서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16일부터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가 시작돼 입소문을 탄 만큼 오는 19일 정식 출시 후 매출 순위는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스팀 캡처
P의 거짓은 글로벌 평점 집계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각각 비평가 점수 82점을 받았다. 변방의 게임사가 비주류인 소울라이크 장르의 신규 IP(지식재산권)로 80점 이상 받은 건 선방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올 3분기에만 150만장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같은 장르의 '엘든링', '블러드 본'과 유사해 당초 기대치엔 못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소규모 게임 '데이브', 대작 물리치고 판매 1위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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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데이브는 소수의 개발진이 만든 소규모 게임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다. 경쟁·대전 위주의 게임이 범람하는 가운데, 낮에는 바닷속을 탐험하고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독특한 게임성이 통했다는 평가다. K게임의 새 이정표를 쓴 데이브와 P의 거짓 모두 글로벌 고티(올해의 게임상,GOTY)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게임시장에서 콘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모바일게임이 57.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PC게임이 26.8%로 2위다. 콘솔게임은 PC·모바일게임 대비 개발비는 많이 드는 반면 수익성은 낮아 국내 게임사의 외면을 받은 탓이다.
그러나 해외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반전된다. 2021년 세계 게임시장에서 콘솔 비중은 25%(551억4000만달러·약 73조원)로, 모바일게임(1002억3400만달러)에 이어 2위다. 특히 북미·유럽 이용자의 선호도가 높다. PC·모바일게임 성장이 정체되고 중국 등 아시아에 기댔던 매출처를 서구권으로 다각화하기 위해선 콘솔 시장 진출이 필수가 됐다.
이에 엔씨소프트도 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쓰론 앤 리버티'(TL), '배틀크러쉬'를 준비 중이다. 넥슨도 오는 10월 데이브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공개한다. 최종원 삼정KPMG 상무는 최근 세미나에서 "모바일게임 성장세가 떨어지면서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는 게 트렌드"라며 "모바일뿐 아니라 PC·콘솔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 게임이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