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머스크호' 명명식 직후 주요 관계자가 선실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오른쪽 첫번째가 정기선 HD현대 사장, 두번째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 네번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사진=머스크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이 선박은 세계적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이하 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처음으로 건조된 선박이다. 메탄올은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주목받는 차세대 선박 연료다. 머스크는 204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 도입을 발표했다.
선박의 이름은 머스크 창업주의 아버지 피터 몰러(Peter Maersk Moller)가 구입했던 첫 번째 증기선 '로라호'의 이름을 땄다. 선수와 선체에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All the Way to Zero)'이라는 슬로건을 새겼다. 머스크는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선박이 코펜하겐에 입항하는 모습과 명명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성공적인 출발을 전 세계에 알렸다.
같은 날 오전에는 코펜하겐에 위치한 만에너지솔루션(MAN ES)의 연구개발(R&D) 설비를 참관하고 HD현대와 공동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 엔진 현황을 살피기도 했다. 비야네 폴다게르(Bjarne Foldger) 만 대형엔진(2-Stroke) 사업대표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사장은 유럽 방문에 앞서 지난 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펙 2023' 현장을 찾아 고객사를 상대로 친환경 기술과 비전을 소개한 바 있다. 싱가포르 해운사인 EPS, 미국 선급협회, MAN ES, 싱가포르 해양항만청과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직접 챙겼다. 또한,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암모니아 운반선의 계약식에도 참석해 올해 수주목표의 조기 달성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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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암모니아 추진·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 획득 △LNG·수소 혼소엔진 개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울산태화호' 건조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