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덴마크행은 옳았다, 또 빛난 환상적 헤더 '리그 7G 4골'... 수페르리가 비보르전 2-2 무승부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3.09.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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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16일 비보르전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조규성이 16일 비보르전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조규성(25·미트윌란)이 유럽 5대 리그가 아닌 덴마크 수페르리가를 택했을 때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왜 굳이 덴마크 리그여야 하냐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조규성은 오히려 자신의 선택을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그 이유가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해나가고 있다.

조규성은 16일(한국시간) 덴마크 비보르의 비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보르와 2023~2024시즌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7분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골을 넣었던 조규성은 그 기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머리가 빛났다.

미트윌란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조규성은 심시르, 찰스, 브린힐드센의 앞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3선엔 뢰머와 기고비치가 백4는 파울리뉴, 주니뉴, 베크 쇠렌센, 달스가드가, 로슬이 골키퍼로 나섰다.



비보르전 미트윌란 베스트11.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비보르전 미트윌란 베스트11.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환상적 헤더, 리그 '7G 4골'... 완벽한 선제골을 작렬했다
미트윌란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조규성이 앞장섰다. 전반 23분 역습과정에서 기고비치의 패스를 건네받은 조규성은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1분엔 코너킥 과정에서 공을 차지하기 위해 애쓰다가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렇게 소득 없이 전반이 마무리됐다.

골문을 두들겨봤던 조규성이 승부에 균열을 일으켰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파울리뉴가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를 따돌린 조규성이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18일 자그레브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전 이후 한 달 여 만이자 리그에선 지난달 6일 링비전 이후 기록한 시즌 4번째 리그 골이다. 올 시즌 전체 5번째 골.

그러나 미트윌란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1분 세르지뉴의 슛에 1-1 동점이 됐다.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만족스러운 경기력, 그러나 아쉬운 결과... 그럼에도 덴마크행은 옳았다고 증명했다
조규성이 다시 역전에 발판을 놨다. 후반 31분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공을 조규성이 머리로 떨궜고 프란쿨리누가 잡은 뒤 침착히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반 38분 코너킥 과정에서 질레텔을 막지 못해 2-2 동점이 됐다. 조규성은 재역전을 위해 다시 한 번 가공할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기회가 무산됐다.

팀은 3승 2무 3패(승점 11)로 리그 12개 팀 6위에 머물렀지만 조규성 만큼은 확실히 존재감을 입증한 경기였다.

평점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풋몹은 조규성에게 파울리뉴(8.4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 7.8을 부여했다.

당초 덴마크행을 두고 걱정 어린 시선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 추천했다고 알려진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에게 불똥이 튀기도 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꾸준한 득점포로 그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천금 같은 골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첫 승을 안기며 현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 1옵션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 골을 넣은 조규성. /사진=대한축구협회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 골을 넣은 조규성.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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