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코스피 중형주 신규 편입종목들이다. 코스피 대형주는 대체 가능한 코스피200 지수가 있기 때문에 대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적지만, 코스피 중형주의 경우 중소형주 펀드 자금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통상 지수 변경 전후 2개월 동안 기관 포트폴리오 변화가 있다.
특히 '소형주→중형주' 이동 종목보다 '대형주→중형주' 이동 종목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들은 대형 우량주인데 모멘텀 약화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이 더해질 수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16번의 거래소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수변경 전후 2개월 간 '대형주 → 중형주' 이동 종목은 16번 중 12번 기관 수급 순유입이 나타났다"며 "16번 중 10번은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팬오션은 수급 효과가 제대로 발휘돼 전일대비 500원(11.57%) 뛴 482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G와 GS리테일은 2%대 상승했고, 한국가스공사와 에스디바이오센서도 1%대 올랐다. 쌍용C&E만 약보합으로 끝났다. 이들 종목에 기관 수급이 추가로 유입될지 기대감이 커진다.
강 연구원은 "'대형주→중형주' 이동 종목들은 수급요인 외에 8월 이후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종목들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시장 흐름도 영향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런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 미분류 상태에서 새롭게 중형주에 편입된 종목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 (193,900원 ▲1,100 +0.57%), NICE평가정보 (9,230원 ▲240 +2.67%), 비에이치 (21,650원 0.00%), SK오션플랜트 (16,450원 ▼170 -1.02%), 바이오노트 (4,280원 ▲90 +2.15%), OCI (104,800원 ▼900 -0.85%), 동국제강 (11,040원 0.00%), 조선내화 (22,000원 ▼1,050 -4.56%) 8개였다.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덩치를 키운 곳은 KG케미칼 (6,690원 ▼190 -2.76%), 삼부토건 (2,725원 ▲35 +1.30%), DI동일 (31,450원 ▲100 +0.32%), TCC스틸 (54,300원 ▼1,000 -1.81%), 흥아해운 (2,260원 ▲50 +2.26%), KG모빌리티 (7,890원 ▼240 -2.95%), 빙그레 (55,000원 ▼1,000 -1.79%), 영풍제지 (3,010원 ▼15 -0.50%), 이수페타시스 (28,950원 ▼1,400 -4.61%), 국도화학 (39,450원 ▲300 +0.77%), 화신 (11,510원 ▼240 -2.04%), STX (18,930원 ▲130 +0.69%), 신성이엔지 (1,947원 ▼39 -1.96%), SK렌터카 (10,560원 ▲80 +0.76%), 이엔플러스 (4,010원 ▼25 -0.62%), 애경케미칼 (12,310원 ▼560 -4.35%), 서연이화 (16,450원 ▼810 -4.69%) 17개였다.
한편 해당 지수변경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 이뤄진다. 지수 변경에,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 맞물리면서 일부 종목 변동성이 커지기도 한다. 지난 14일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옮긴 한진칼 (52,300원 ▼1,600 -2.97%)이 장 막판 급등, 27% 올라 마감했다가 15일 18% 급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마찬가지로 대형주에 새롭게 편입된 한전기술 (61,100원 ▼100 -0.16%)도 14일에는 10%대 급등했다가 15일 약 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