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뉴스1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완료했다. 1년에 3월과 9월 2번 실시되는 시총 규모지수 변경은 직전 3개월(6~8월) 일평균 시가총액을 계산해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나눈다.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301위부터는 소형주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연기금의 국내주식 위탁운용 투자 규모는 66조원 수준으로, 이 중 중소형주 비중은 6.6%"라며 "2분기까지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 증가를 감안하면 중소형주 투자액은 5조원 내외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16번의 거래소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수변경 전후 2개월 간 '대형주 → 중형주' 이동 종목은 16번 중 12번 기관 수급 순유입이 나타났다"며 "16번 중 10번은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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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팬오션은 수급 효과가 제대로 발휘돼 전일대비 500원(11.57%) 뛴 482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G와 GS리테일은 2%대 상승했고, 한국가스공사와 에스디바이오센서도 1%대 올랐다. 쌍용C&E만 약보합으로 끝났다. 이들 종목에 기관 수급이 추가로 유입될지 기대감이 커진다.
강 연구원은 "'대형주→중형주' 이동 종목들은 수급요인 외에 8월 이후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종목들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시장 흐름도 영향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런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 미분류 상태에서 새롭게 중형주에 편입된 종목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 (339,500원 ▲19,000 +5.93%), NICE평가정보 (10,230원 ▼120 -1.16%), 비에이치 (16,690원 ▲140 +0.85%), SK오션플랜트 (12,630원 ▼180 -1.41%), 바이오노트 (4,060원 ▼5 -0.12%), OCI (95,400원 ▲700 +0.74%), 동국제강 (11,280원 ▼280 -2.42%), 조선내화 (16,370원 0.00%) 8개였다.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덩치를 키운 곳은 KG케미칼 (5,460원 ▲30 +0.55%), 삼부토건 (1,336원 ▼13 -0.96%), DI동일 (24,700원 ▼50 -0.20%), TCC스틸 (52,600원 ▼600 -1.13%), 흥아해운 (2,745원 ▼90 -3.17%), KG모빌리티 (6,030원 ▲30 +0.50%), 빙그레 (69,500원 ▼1,300 -1.84%), 영풍제지 (1,832원 ▼6 -0.33%), 이수페타시스 (38,150원 ▲1,550 +4.23%), 국도화학 (34,600원 ▼100 -0.29%), 화신 (10,700원 ▼50 -0.47%), STX (7,560원 ▼100 -1.31%), 신성이엔지 (2,110원 ▲5 +0.24%), SK렌터카 (9,600원 ▼480 -4.76%), 이엔플러스 (3,185원 ▲45 +1.43%), 애경케미칼 (12,120원 ▼80 -0.66%), 서연이화 (18,190원 ▼50 -0.27%) 17개였다.
한편 해당 지수변경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 이뤄진다. 지수 변경에,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 맞물리면서 일부 종목 변동성이 커지기도 한다. 지난 14일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옮긴 한진칼 (57,700원 ▲300 +0.52%)이 장 막판 급등, 27% 올라 마감했다가 15일 18% 급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마찬가지로 대형주에 새롭게 편입된 한전기술 (61,400원 ▲1,000 +1.66%)도 14일에는 10%대 급등했다가 15일 약 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