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은 소화성궤양이나 위암 등으로 인한 '기질성 소화불량'과 내시경 검사 등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이라고 하면 주요한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운동 이상으로 인한 위 배출 능력의 저하 △위 적응장애 △ 위산에 대한 과민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십이지장의 약한 염증 △심리 환경적 요인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치료 역시 식이조절과 운동, 약물 등을 다양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식이요법은 음식에 대한 반응이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맞는 음식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먹었을 때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은 피하고 과식이나 빨리 먹는 습관, 불규칙한 식사 등 나쁜 식사 습관은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개선해야 한다. 가능한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초콜릿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제품(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은 일부 환자에서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밀가루 음식보다는 쌀로 만든 음식이 증상을 덜 일으킨다. 커피보다는 차를 마신다. 의외로 콩이나 양파를 먹고 소화불량이 심한 사람도 있어 참고한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소화불량을 자주 경험한다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을 멀리하고 심리 환경적인 요인을 밝혀내 교정하거나 회피하는 동시에 단기적인 약물요법을 함께 시도한다"면서 "소화불량 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지만,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내과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되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암 등 질병을 감별하기 위해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