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 뛰어내린 주민들…베트남 아파트서 큰불 '56명 사망'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9.15 09:21
12일(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10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FP=뉴스1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6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15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 시각) 오후 11시 22분쯤, 하노이의 45세대가 거주하는 10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56명이 대부분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39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다른 주민들은 불길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거나 옥상으로 올라가 도움을 요청했다.
화재는 45분간 지속됐으며 70여 명이 구조돼 이 중 5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는 소방 차량 15대와 경찰 1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아파트가 매우 길고 좁은 골목에 있어 접근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건물주를 화재 예방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베트남 정부는 사망자 유족에게 인당 3700만동(약 203만원)을, 부상자 가족에게는 인당 1240만동(약 68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7년 동안 베트남에서 발생한 화재 중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 2016년에는 노래방 화재로 각각 32명·13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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