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하락 베팅'에 개미 우르르…"상반기 같은 급등 힘들다"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9.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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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차전지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폭발적인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2차전지 수급 쏠림이 재현되기는 어렵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2차전지 정방향 ETF에 대한 매수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인버스 ETF 상장으로 흐름이 점차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2차전지 ETF의 개인 수급을 살펴보면 여전히 2차전지 관련, 특히 지난 7월 13일 신규 상장된 'TIGER 2차전지소재Fn (6,765원 ▲20 +0.30%)' ETF를 강도 높게 매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주가 조정이 한창이었던 지난달에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큰 금액인 1730억원을 매수했다"며 "이달에도 14일까지 약 390억원을 매수하며 식지 않는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2일 KB자산운용이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PR)를 각각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KBSTAR 2차전지TOP10 (12,425원 ▲35 +0.28%)'와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26,805원 ▼125 -0.46%)' ETF를 상장한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테마(섹터)에 대한 인버스인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가 상장한 이후 인버스 ETF로 개인 매수가 몰리면서 9월 ETF 개인 누적 순매수 4등, 상장 이후로는 1등을 기록할 정도로 개인투자자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장 이후 이틀간은 2차전지 하락과 함께 매수했다면 지난 14일은 주가가 반등했음에도 개인 매수는 이어졌다"며 "같은 날 상장한 'KBSTAR 2차전지TOP10' ETF와 비교하면 2차전지 테마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이 늘어났음을 실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법안 수혜 기대 등의 모멘텀이 2차전지 주가 급등의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련 정책 모멘텀이 저하됨과 동시에 2차전지 인버스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를 고려할 때 상반기와 같이 수급 쏠림에 따른 (2차전지) 주가 급등이 재현되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오직 롱을 외치던 개인의 센티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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