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란 주제로 열린 2023 울산포럼에서 발언하는 최태원 SK 회장 /사진=김도현 기자
SK그룹은 14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란 주제로 '2023 울산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인 울산포럼은 SK그룹이 울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돼 올해로 7년째 치러진 이천포럼의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최 회장은 이날 "지역 포럼이 흔하지 않은데 울산포럼을 보면서 지역을 포럼화하고 토의를 통해 이 안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아간다는 희망을 봤다"며 "울산포럼이 잘 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폐회사 대신 패널·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폐막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역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의 역할이 있음을 강조하고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울산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란 점을 알렸다. 울산상의와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울산포럼과 같은 행사를 대한상의의 전국 조직망을 활용해 다른 지역에서도 열 생각이 있느냔 기자의 질문에 "지역이 원한다면 대한상의 차원에서 서포트할 생각"이라면서 "대한민국 전체 문제를 걱정하기보다 각 지역의 문제와 관련된 논의를 확장하다 보면 새로운 차원의 해법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울산콤플렉스에 추진하는 친환경 설비 구축과 SK지오센트릭이 세계 최초로 울산에 조성할 예정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울산ARC 관련된 견해를 묻자 최 회장은 "기후변화 문제 때문에 탄소감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플라스틱 100% 재생하는 게 SK그룹의 목표며 지금 추진되는 여러 사업이 그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SK그룹은 그린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라면서 "SK 모든 계열사가 추진하는 울산 친환경 투자만 8조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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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울산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미래 발전방향을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며 "울산포럼이 지역사회 성장을 위한 실천적인 해법을 찾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