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달라더니 아이 오줌을…"그 엄마 얼굴 안 잊힌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9.14 14:58
글자크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자영업자가 손님으로부터 아이 오줌이 담겼던 종이컵을 돌려받은 황당한 경험을 토로했다.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이컵에 아이 오줌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오늘 일은 아니고 몇 년 전 있었던 일이다. 식당에서 소주로 발 닦는 손님 기사를 보다가 문득 생각난다"며 한 손님과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아이 엄마가 종이컵 하나만 달라고 하더라. 아이한테 물 주려는 줄 알고 줬다"며 "그런데 남자아이의 바지를 내리더니 종이컵에 아이 오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손님은) 매장 밖 화단에 그 오줌을 버리고 빈 종이컵을 다시 내게 줬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안이 벙벙해져서 종이컵을 받아 버려줬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이 엄마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고 적었다.



A씨는 "그 후로 매장 근처 화단에서 아이가 오줌을 누려고 하면 뛰어나가 말리고 있다"며 "아무리 어려도 똥, 오줌은 화장실에서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한 남성 손님이 발에 화상을 입었다며 식당에서 소주를 붓고 있다. /사진=온랑니 커뮤니티한 남성 손님이 발에 화상을 입었다며 식당에서 소주를 붓고 있다. /사진=온랑니 커뮤니티
글을 본 한 자영업자는 "저도 얼마 전에 할머니가 손자랑 자기 친구랑 왔는데, 친구랑 수다 떨다가 손자가 쉬 마렵다니까 수다는 떨고 싶고 화장실 가는 건 귀찮았는지 종이컵 가져가서 쉬를 뉘려고 해서 말렸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식당 컵에다 오줌 누게 하고 식탁 위에 놓고 가는 사람도 있다", "나도 똑같은 경험 있다. 두 번이나 겪었다", "매장 유리컵에 아이 오줌 받아서 옆에 있던 빈 테이블에 올려놓고 간 손님도 있다" 등 비슷한 피해 경험이 줄을 이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