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감독(가운데)이 이끄는 KT가 14일 2023 신인선수 드래프트 추첨식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사진=KBL
KT는 14일 서울시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최근 10년 간 열린 드래프트에서 가장 행운이 따랐던 팀이다. 2017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시즌 중 벌어진 트레이드에서 조성민을 LG에 내주고 김영환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지명권을 한 장 더 얻은 KT는 그해 1순위로 허훈, 2순위로 양홍석(LG)을 손에 넣었다.
상무 소속으로 나선 D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허훈. /사진=KBL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을 받은 하윤기. /사진=KBL
2019년 잠시 7순위로 밀렸으나 지난 3년 연속 2순위 지명권을 얻어 가드 박지원, 센터 하윤기와 이두원을 데려와 전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의 행운을 얻은 KT는 '빅3'로 분류되는 문정현과 박무빈(이상 고려대), 유기상(연세대) 중 팀 상황에 맞춰 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허훈이 시즌 도중 전역을 앞두고 있고 하윤기는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며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자유계약선수(FA) 문성곤까지 영입한 KT이기에 특급 신인 선수가 잘 성장해준다면 우승권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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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가려졌지만 현대모비스도 숨은 승자 중 하나였다. 12%의 확률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어 '빅3' 중 한 명을 데려올 수 있게 됐다. 2016년 실낱 같은 확률을 뚫고 1순위로 이종현을 손에 넣고 2018년에도 3순위 지명권을 얻어 핵심 가드 서명진을 보강했고 2020년에도 3순위로 신인상의 주인공 이우석을 손에 넣었던 현대모비스다.
KT가 FA로 영입한 문성곤. /사진=KBL
반면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4순위로 처지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번 드래프트엔는 대학 졸업예정자 22명과 조기 참가자 5명 그리고 일반인 테스트를 통과한 서문세찬(한양대), 조준희(세리토스대), 김근현(성균관대)을 포함해 총 30명이 참가한다. 드래프트는 오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결과(지난 시즌 순위-추첨 확률)▷ 1순위 : KT(8위-16%)
▷ 2순위 : 현대모비스(6강 PO-12%)
▷ 3순위 : LG(4강 PO-5%)
▷ 4순위 : 삼성(10위-16%)
▷ 5순위 : 한국가스공사(9위-16%)
▷ 6순위 : KCC(6강 PO-12%)
▷ 7순위 : DB(7위-16%)
▷ 8순위 : 소노(4강 PO-5%)
▷ 9순위 : SK(준우승-1.5%)
▷ 10순위 : 정관장(우승-0.5%)
드래프트 추첨 결과.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