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권선점/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업체 등록 사진)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매각주관사인 나이(NAI)코리아는 이날까지 원매자들로부터 롯데마트 자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았다. 롯데쇼핑 측은 매각 희망가와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을 비교한 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자산들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분당 물류센터 △안산 공장 △롯데슈퍼 포항점, 롯데리아 죽도점 등 포항 사업소 △관악점 문화센터 △롯데시네마 홍대·합정점 일부 △청주 영플라자 △엘큐브 부산 광복점 등이다. 이 매물들 관련 LOI는 오는 19일까지 제출받는다.
롯데쇼핑 측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대부분 비영업자산으로, 매각보다는 보유 자산 가치를 시가로 평가받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B 업계에서는 한샘 지분 취득 등으로 차입금이 늘어난 롯데쇼핑 측이 자산유동화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본다. 롯데쇼핑의 조정순차입금은 지난해 12조13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 늘었다.
일각에서는 매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자산들을 롯데리츠 (3,175원 ▲35 +1.11%)로 편입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아울렛 마트 등 다양한 자산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2019년 상장 당시 영업이 잘 안되는 부실 자산을 일부 편입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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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건설 자금 지원 등으로 롯데그룹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롯데마트 관련 물건은 개별 매각하고 일부 자산은 롯데리츠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롯데쇼핑의 자산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미지수'라는 평가다. 경기 침체로 내수 경기가 좋지 않은 탓이다. 자산 대부분이 백화점, 마트 등인데 롯데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향후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번 매각 자산 중 가장 매력이 높은 곳은 분당 물류센터 부지로 꼽힌다. 대규모 부지여서 개발 가능성이 높아 시행사들이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 물류센터 부지의 목표 매각가액은 약 15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