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트럭 "전기·수소 투트랙으로…미래 트럭 시장 선도하겠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3.09.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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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 트럭 코리아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다임러 트럭 코리아.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 트럭 코리아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다임러 트럭 코리아.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랑(ZEV)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트럭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이날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간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미래 트럭 운송을 이끌 '트럭커 2.0 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세계 최대 상용차 브랜드인 다임러트럭 AG의 한국 법인이다. 2003년 출범해 올해 5월까지 누적 1만3000대를 판매했다. 장거리 운송 대형 트럭, 초고중량 특수 화물 및 도시 배송용 중형 트럭, 건설용 덤프트럭 등 총 1500여 종을 출시했다. 이날 20주년 행사를 위해 방한한 안드레아스 본 발펠트 다임러 트럭 AG 해외사업 부문 대표는 "한국은 다임러트럭의 핵심 시장"이라며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경쟁이 치열한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밝혔다.

다임러트럭은 전기와 수소 트럭 등 다양한 모델을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록스 4151 8X4 모델 출시로 현 4x2 및 6x4 라인업에 초대형 카고 라인업을 추가한다. 15톤 덤프 시장 신규 진출도 준비를 마쳤다. e캔터(eCanter) 베이스의 중형 전기 트럭 조기 도입을 추진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하는 전기 트럭 e악트로스 600모델도 이르면 2025년 출시할 예정이다. 본 발펠트 대표는 "서울부터 부산까지 한 번에 주행할 수 있다"며 "디젤차를 처음으로 제대로 대체할 수 있는 트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세대 수소 트럭도 2026~2027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약 100대의 수소 트럭을 동원해 유럽 등 각지에서 시범운영에 나선다. 본 발펠트 대표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추진한다"며 "수소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서 큰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가, 장거리 운송과 고중량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임러트럭은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60%를 무공해차량(ZEV)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본 발펠트 대표는 "어느 시점부터 (친환경차가) 디젤 차량보다 저렴해지는지가 관건인데 이미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가격(총소유비용:TCO)이 동등하다"며 "다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와 다른 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특장사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서비스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직접 판매 대신 특장사를 통해 판매하는 새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 여주에 '다임러 트럭 부품센터'를 설립했다. 총 15만개에 달하는 7000여종의 트럭 부품을 갖춘 트럭 전용 부품물류센터로, 트럭 전용 부품의 재고 보유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핵심 부품 보유율을 99%까지 향상했다. 울산에도 서비스센터를 추가해 총 18개의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판매 역량을 키우고, 소비자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서비스) 공백 지역을 계속 찾아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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