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추석 앞두고 협력사 자금부담 덜고 국내 소비진작 나선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3.09.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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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는 있다 /사진제공=삼성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는 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이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팔을 걷었다. 삼성전자 등 11개 삼성 관계사들은 추석을 앞두고 1조4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협력사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소비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한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1개 삼성 계열사들은 중소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물품대금 1조4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대금은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 대비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사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매달 4번식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관계사들도 매월 3~8차례씩 물품대급을 지급하고 있다.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장터'도 운영한다. 기존에는 설 및 추석 연휴 전 2~3주 동안만 명절 장터를 운영했으나, 올해 추석은 기간을 연장해 이달 11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0월6일까지 4주 동안 장터를 연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이번 추석 장터는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임직원들이 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약 400종으로, 삼성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당초 계획 대비 수산물 품목을 약 3배 확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50여곳도 추석 장터에 참여해 200여종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한다.


이밖에 삼성은 국내 소비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부서별 회식이나 간담회도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 또는 지역 맛집에서 갖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IT산업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국가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장은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랫동안 수십개 단체에 남몰래 기부하며 선행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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