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목표가 올렸다 반발 산 애널리스트…론 배런은 "7년 후 테슬라 시총 5배 는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3.09.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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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일론 머스크 CEO /로이터=뉴스1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일론 머스크 CEO /로이터=뉴스1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던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테슬라 낙관론이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랜 테슬라 옹호론자가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030년에 4~5배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애덤 조나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자율주행 슈퍼컴퓨터인 '도조'를 극찬하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테슬라 주가는 10% 폭등했다.



조나스는 13일 오전에 다시 고객들에게 메모를 보내 "테슬라 상향 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반발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에 대한 가치의) 범위를 자동차 제조 및 판매로만 한정한다면 테슬라는 상당히 고평가된 주식이지만 우리는 표면 아래에서 훨씬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테슬라 낙관론을 고수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테슬라가 구축한 슈퍼컴퓨터 도조가 테슬라에 대한 상향 조정의 촉매가 됐으며 이 같은 결정은 단순히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이 AI(인공지능) 관련 주제에 대해 논평하면서 나온 것이 아니라 모간스탠리 전체 협업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테슬라 옹호론자인 론 배런은 테슬라의 가치가 2030년에 최대 5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런은 배런 캐피털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로 테슬라 초기 투자자이다.

그는 13일 CNBC에 출연해 "테슬라가 7년 후 주식시장에서 지금보다 4~5배가량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런은 자신의 자산운용사가 2014년에 처음으로 테슬라에 투자하기 시작해 20배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배런 캐피털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배론 파트너스 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인 46%를 차지하고 있다.

배런은 1980년대부터 시장 평균 대비 초과 수익을 내온 몇 안 되는 액티브 펀드매니저 중의 하나다.

올해 80세인 배런은 1982년에 배런 캐피털을 설립했으며 19개의 뮤추얼펀드 가운데 16개가 설립 이후 벤치마크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6개 펀드는 배런 캐피털 전체 운용자산 400억달러 가운데 98.8%를 차지한다.

배런은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 매출액이 내년에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60억달러 규모인 배터리 사업은 향후 3년 내에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런은 아직 증시에 상장하지 않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민간 우주회사인 스페이스X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배런 캐피탈은 스페이스X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1750만주를 보유한 최대 투자자 중의 하나다.

그는 "어떤 회사도 로켓을 쏘아 올렸다가 다시 착륙시킬 수 없기 때문에 스페이스X와 경쟁할 회사가 없다"며 "가장 위협을 받는 산업은 화물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호주로 가는 로켓을 가지고 화물을 나를 것"이라며 "어디든 35분이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런은 스페이스X의 가치가 현재 1500억달러에 달하며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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